5월은 어버이날, 스승날이 들었구나
꽃도 많이 피지만 꽃 살 일이 1년 중 제일 많은 달이다
나의 어여뿐 카네이션들은 1년을 살아남아 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키세스 카네이션
패랭이 꽃과 참으로 많이 닮았다
향기 카네이션이라 부르는 이런 작은 종류들은
카네이션과 패랭이를 교배해 만든 계량종이다
패랭이의 강인한 생명력과 봄부터 가을까지 개화를 하는 성질을
넣고 아름다운 카네이션의 모습을 하고 있는 녀석
키세스 카네이션의 앙증맞고 작은 꽃들이
소담지게 피어난다
이런 소담진 꽃을 보고 싶다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화단에서 키운다면 월동을 마치고 2~3월 카네이션들이 물을 올리기 전
땅 주위를 넓게 파고 퇴비를 넣어주면 좋다
아니면 유박도 좋음!
화분에서 키운다면 영양분 많은 새 흙을 복토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작년 3월에 데려오면 10cm 플라스틱 화분에 있던 녀석들은
1년을 꼬박 지나 몇배로 덩치가 불었다
분홍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갇힌 공간에 있는 진분홍 키세스는
세력을 넓힐 공간이 부족해 훨씬 세가 적다
키세스 보다 훨씬 큰 꽃을 피우는 오스카 카네이션
카네이션이나, 패랭이나 모두 과습을 무척 싫어한다
과습 하면 잎과 줄기가 물러지며 곰팡이가 나고 무름병이 온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우고 있다면
겉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어야 한다
화단이 있다면 지피 식물로 키워도 될 만큼 앙증맞은 작은 키를 자랑한다
내가 키우는 곳은 실내 온실이기에 향기를 짙게 맡을 수 있다
야외라면 코를 가까이 대야만 맡을 수 있는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1년을 오롯하게 키워보니 여름을 가장 힘들어한다
고온과 습기, 그리고 장마
그때만 조심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개화를 한다
이른 봄 영양분을 주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한여름을 잘 무사히 넘기고 아침저녁 찬 기온이 번지는 9월 말쯤
거름이나 계분, 알갱이 비료를 넣어주면
가을에 또 한차례 이렇게 환한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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