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남부지방은 이미 피고 저 벼렸을 텐데
이제야 만개의 시간에 도착한 조팝나무들
세를 잘 번지기로 유명한데 양쪽에 장미와 매실나무가 버티고 있어
뻗어갈 공간이 없어 늘 고만고만한 상태이다
사방 지천에 너무 흔해 빠진 꽃이라서 식상할 수 있지만
내 정원에서 피고 지는 조팝은 더 애틋하고 곱다
조팝나무가 아스피린의 원료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양약 중에서 그 효능이 다 밝혀지지 못했다 할 정도로 쓰임새가 많은 아스피린의 원료라니
정말로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잘 자라고 흔한 것이 재료이니 싼 값으로 좋은 약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조팝이 고마워🤗
조팝나무와 장미 조팝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다
장미 조팝은 늘 홑조팝 보다 늦게 피고 오래도록 개화를 하는 특징이 있다
정원에서 조팝을 키우다 보면 만나게 되는 복병 진딧물🕷
원래 시골에 살다 보면 알게 된다
가물은 날씨가 이어지면 해충이 극성을 떨고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는 각종 균병들이 세를 떨친다
마른 가뭄이 이어지면 조팝나무에도 어김없이 진딧물이 찾아와 꽃보다 더 많이 달라붙어 오만정을 떨어뜨린다
그런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이른 봄 나무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에 나무 둘레 흙을 파고 진딧물(입제)을 넣어준다
보통 살충제로 진딧물을 없애려 하는데 일반 살충제로는 진딧물이 죽지 않는다
반드시 '진딧물' 전용 살충제를 상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땅을 나무 주변으로 동그랗고 얕게 판 뒤 진딧물 약을 넉넉히 넣은 후 흙을 덮어주면
비가 내리고 녹고 스며들고를 반복하며 진딧물의 공격을 받지 않게 된다
아름다운 꽃이 빽빽하게 차 들어간다
얇은 가지가 휘청이도록 끝까지 들어차 활짝 피어나는 꽃
봄의 선물 같은 아름다운 꽃 조팝
흔하디 흔해서 대접받지 못하는 꽃이 아닐까 싶다
내 정원에 소소하게 피는 조팝나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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