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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날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 정원에 나가면 이슬이 촉촉이 젖어 있지만
이내 햇살이 방실 떠오르면 이슬들은 금새 뽀송하게 마르게 된다
가을, 아름다운 꽃들이 많지만
나의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단연 메리골드(금송화)이다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다가
지금 절정의 시간을 지나는 메리골드
이슬비를 잔뜩 맞고 무리지어 핀 메리골드들
메리골드는 너무 평범하고 너무도 흔해
지나치게 저평가되는 꽃중에 하나다
해충도 꼬이지 않고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리는 날까지
환한 꽃을 잔뜩 보여주는 꽃
각기 다른 색의 꽃을 한번 심어 놓고 나면
이듬해 자연 발아를 잘 하는 편이고
다른 색의 꽃들이 섞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이를 하기도 한다
금송화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나는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린 냄새
메인 꽃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넓은 화단의 빈 공간을 채우는 꽃으로 이만한 꽃도 없다
번식력은 좋지만 제거 또한 용이하다
내가 정원에 어떤 꽃을 들였을때, 나중에 그 꽃을
없애고 다른 종을 넣고 싶을때 금송화의 진가가 발휘된다
엄청나게 크게 자랐으나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없앴다가 다시 세를 불리기도 쉬워 아주 좋은 꽃이다
가뭄도 강하고, 비에도 강한 꽃이다
손을 많이 댈 필요 없고
그저 적당한 영양분이 있는 땅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는 메리골드(금송화)
정원이 있다면 꼭 키워보라 권하고 싶은 꽃, 메리골드
정원에 모든 꽃들이 떠나고 쓸쓸할 초겨울까지
메리골드는 나의 정원을 꽉 채워주는 고마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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