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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얘기

이 가을, 나는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가

by 튼실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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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천대공원으로 데이트를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

 

각자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나는 연인과 다정하게, 혹은 장난을 치며 산책을 가장한 데이트를 한다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눈물 날 만큼 예쁘다

 

 

 

기러기떼가 끝도 없이 날아든다

점점 사라져 가는 들판

저 많은 기러기들이 앉아서 쉬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져가서 아쉽다

내가 이사온지 만 6년

지난 6년 동안 우리 동네에서 사라진 논만해도

어림잡아 몇만평이다

우리 동네 논 하나가 3,000평

대충 눈으로 훝어봐도 밭으로 매립되거나

매립되어 집이나 창고가 지어진 논이 10개가 넘는다

사람들은 어디까지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

 

 

 

가을은 깊어가고 단풍은 절정을 향하고 있다

 

 

내 정원에도 예쁘게 단풍이 들고 있다

꽃이 예뻐 그런가 조팝나무의 단풍은 특별히 더 붉고 예쁘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아침마다 짙은 안개가 낀다

텃밭으로 향하는 길은 굳게 대문을 걸어두었다

붉게 익으며 맛이 들어가는 사과가 혹시나 손이 탈까 싶어

문을 걸어두었다

 

 

 

지천으로 열리는 가지가 아까워 건조기를 돌렸다

고추는 찹쌀가루 옷을 입고 건조를 한다

한겨울 맛있는 반찬이 되어줄 나의 농작물들

 

 

1년 농사가 끝나가는 계절

고생한 나에게 박수를

성실하고 착한 딸인 나에게 박수를

참으로 잘 참고 산다

앞으로도 20년 잘 참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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