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소녀 같은 꽃 바이올렛
그중에서도 아프리칸 바이올렛
나란 사람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급변하고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는 것이 두려운 편
하여 십수년전 키워 봤던 익숙한 바이올렛을 작년 다시 들여 키우고 있다
5월부터 야외에서 키워 10월까지 노숙 생활을 하며 아주 못나졌다가
실내로 들여오고 난 후 더없이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다
바이올렛은 잎꽂이가 잘 되는 식물이다
물꽂이를 해서 뿌리가 나온 후 흙에 정식을 해도 되고
이렇게 지피펠렛에 꼽아 키워도 된다
잎꽂이를 많이 하는 분들은 온실에서 키워 빠르게 뿌리를 내기도 하지만
어차피 나는 나눔을 하려 하는 것이니 저들 편한 대로 뿌리를 내리라고 실내에 그냥 두기로 했다
급할 거 없이 편안하게 뿌리를 내어주렴🤗
2022년 12월 3일 잎꽂이를 하고 21일째가 되던
크리스마스이브에 뿌랭이를 발견했다
ㅋㅋㅋㅋㅋ
의도한 발견이 아니라... 보시다시피 잎이 자꾸만 썩어 들어가서
에잇! 얘는 틀렸구나 하고 쏠랑 뽑았는데
응?! 뿌랭이가 나왔네🤣
보시다시피 바이올렛의 뿌리는 무척이나 하찮다
다른 식물들보다 뿌리가 가늘고 무척이나 작아서
지피펠렛 밖으로 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
다행히도 우연히 발견했으니 이제 흙에 정식해줄 차례!!
맞춤한 삽목 화분이 없어 폭풍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낮은 플라스틱 분재화분!!
바이올렛의 뿌리는 작고 작아 깊은 화분에 심을 경우 과습 할 수 있다(성체가 되었을 경우)
하여 낮고 넓찍한 화분에 심어 수분 증발을 잘할 수 있도록 구매한 화분
넓이도, 높이도 딱 내가 원하던 크기
원형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없으니까 이걸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다
구매처는 아래를 클릭
배수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굵은 마사토를 넣어 바닥을 채우고
흙을 넣고 지피 펠렛의 껍질을 벗겨 심었다
이제 각자의 집이 생겼으니 무럭무럭 자라 꽃 피울 일만 남았다
근데....엄.....🙄
보통 이렇게 잎꽂이로 키우는 경우 꽃 보기까지 거의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제 뿌리가 겨우 나오기 시작했으니 조건이 잘 맞으면 한 달 여 뒤 새잎을 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 새싹들이 자라 꽃대를 맺기까지 약 8~10개월이 소요된다
나의 소중한 미니 다육정원에 세 들어 사는
삽목이들 ㅎㅎ
삽목, 잎꽂이 이런 걸 열심히 하는 이유는
농한기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함도 있고
내가 귀히 여기고 아끼는 예쁜 꽃을 번식시켜 이웃과 나눔 하는 즐거움을 가지려는 이유도 있다
바이올렛이 좋은 이유는 아기자기한 크기도 크게 한몫을 한다
주방 식탁 창가에 작고 작은 선반 위에서 1년을 자라도 크게 웃자라지 않아
협소한 공간에 두고 키우고 적당하다
또 건조에 강하기에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조금 물을 말렸다고 해서 한방에 훅 가는 일이 드물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일조량이 필요치 않은 아이다
하루 3~4시간의 일조량만 보장이 된다면 이렇게 예쁜 꽃을 연중무휴로 피워주는 기특한 꽃
주방 창가에서 같이 자라는 보라색 바이올렛
에고~ 물 주기는 시기를 조금 놓쳤나 보다
꽃의 짱짱함이 현저하게 줄어든 느낌😶
아고~ 미안해 잎만 만져보고 꽃을 놓쳤네!!
바이올렛은 속흙까지 바짝 말랐을 때 흠뻑 물을 주며
이렇게 꽃을 많이 피우고 있을 때는 물 주는 텀을 조금 짧게 해줘야 한다
많은 꽃을 피운다는 것은 필요로 하는 영양분도 많다는 뜻이니
때때로 물을 주며 액비를 물에 약하게 섞어 급수하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물 받침을 두고 저면 관수로 주면 더 좋다
잎이나 꽃에 물이 닿으면 짓무르거나 잎의 색이 변할 수 있으니 저면 관수를 적극 권장한다
저면 관수로 담가 놓을 경우 화분에 따라 다르겠으나 2~3시간 담가 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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