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란디바의 계절이 돌아왔다
칼란디바는 열대 다육성 식물이다
고로 우리나라에서 야외 월동 불가는 당연한 이치며
한 겨울 추울 때는 베란다에서도 지내기 힘들다
15~25도 온도를 좋아하니 한겨울은 가급적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가을 단일 처리를 끝내고 꽃망울을 생성하기 시작하며
실내로 들인 흰색 칼란디바
언제 꽃이 피려나 한참을 기다렸다
아차차... 이런 나의 실수😭
데려와 1년을 넘게 자라며 분갈이를 해주지 않아
영양분이 없어 꽃망울을 키우지 못했던 것
부랴부랴 분갈이를 마치며 무섭게 꽃망울을 키운다
적정한 타이밍에 분갈이 필수다 ㅋ
청포도 사탕 누가 열심히 먹다 뱉어 놓은 것 같은
연두 구슬이 조랑조랑 너무 귀엽다
언제 꽃이 피려나 매일 기다리다 드디어 첫 꽃이 터지고
이내 다른 꽃들이 피기까지 대략 5일 정도가 걸렸다
제일 먼저 피어난 꽃은 귀에 피나도록
얘야~~ 다른 애들은 왜 꽃 안 핀다니?
니가 좀 물어보련?? 하며 나의 잔소리를 오롯이 혼자 견뎌야만 했다
식물과 대화하는 걸 즐기는 나놈 ㅋㅋㅋ
며칠이 지나서 꽃이 피고 증명사진을 찍어본다
현재 나는 분홍과 흰색 두개의 칼란디바를 키운다
한날한시에 같은 사이즈의 꽃을 구매했는데
둘이 성장세는 확연하게 다르다
분홍이의 모습을 보자
흰색이 올곧게 하늘로 가지를 올려
단정하게 피는 형상이라면
분홍이는 잔가지를 많이 키우며
좀 정신이 없이 자라는 편
분명 사올때는 흰색과 분홍이의 차이가 없었는데
1년을 훌쩍 넘기고는 이렇게 차이가 난다
왜지?
이유는 나도 모른다....
무튼 재작년 가을에 입양해 겨우내 예쁜 꽃 실컷 보고
여름내 야외 발코니에서 지내다가 가을이 오면
단일처리를 해야하다는 얘기를 듣고 1층 작업장 남향 창가에 두었다
1층은 생활 공간이 아니기에 야간이 되면 광해(빛)가 없어
자연스레 단일처리가 되었다
장미를 키우면 같은 나무라도 2년 생 나무가 피우는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하는데
칼란디바도 같은 맥락인가?
작년에 이어 이제 2년생이 되어서 그런가 작년 꽃 크기의 두 배는 돼 보인다
작고 자잘한 꽃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꽃이 팡팡 핀다
막 벌어지는 모습은 튤립이 연상되기도 한다 ㅎㅎ
칼란디바는 과습에 무척이나 주의해야 한다
한여름 야외에서 키울 때는 물을 언제 줬더라? 할 만큼 말리면서 키웠다
여름에는 꽃도 없으니 잎의 상태를 살펴 잎이 좀 힘이 없다 싶을 때 급수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꽃대를 맺고 건조한 겨울이니 지금은 겉흙이 바짝 말랐다 싶으면 흠뻑 물을 준다
이토록 많은 꽃망울을 맺고 있으니 필요로 하는 물의 양도 많은 게 당연지사
또한 한겨울 급수를 할 때는 바로 받은 수돗물을 주지 말도록 해야 한다
식물도 너무 차가운 물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돗물의 염소 성분은 제차 치더라도
실온과 온도 차이가 큰 차가운 물은 식물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시라...
거실에 앉아 기분 좋게 쉬고 있는데
방금 받은 찬 수돗물을 몸에 붓는다... 아 생각만 해도 짜증ㅋㅋㅋ
식물도 똑같다
분홍이는 꽃망울 자체가 흰색보다 늦게 생성되어 개화를 아직 하지 않았다
하지만 꽃망울에 분홍 빛이 살살 돌기 시작하는 것 보니 며칠 내 개화를 할 모양이다
흰색과 다르게 점점 살구 빛이 도는 분홍 칼란디바의 꽃망울😊
매일 아침 들여다보며 더 피어난 꽃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
🌞꼭 기억할 것!!
이렇게 꽃이 많을 때는 잎이 없을 때 보다
급수량을 늘려줘야 하다는 사실!!
겉흙이 바짝 마르면 흠뻑
화분의 물구멍으로 물이 꼭 나오도록 흠뻑 주어야 함
'정원개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마가렛 삽목에서 꽃까지! (1) | 2023.01.26 |
---|---|
제라늄 : 도브 포인트 (0) | 2023.01.19 |
제라늄 : 레드 판도라 (0) | 2023.01.11 |
아프리칸 바이올렛 번식하기(잎꽂이) (0) | 2022.12.29 |
엔틱로즈 앤틱 (Pelargonium : Antique Rose🌷) (0) | 2022.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