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에 '수'자가 水 라고 한다
이름에 물 '수'자가 들어가는 것만 봐도 물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아이란 뜻이 아닐까 ㅎㅎ
작년에 데려와 화분에서 애지중지 키운 녀석이
엄청나게 자라나 꽃을 많이 피웠다
너무나 큰 꽃송이들이 함께 피어 자리가 부족하니
아래쪽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녀석이 비기 싫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똑 잘라다 화병에 넣었다
수국의 꽃잎은 꽤나 두꺼운 편인데
창가에 두니 햇살이 비친다
아련한 빛이 통과하는 모습이 더 애틋하게 이쁘다
비록 화분에서 자라고 있지만 땅에 심은 녀석들 못지않게
크고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
매일 아침 화분 물 구멍으로 물이 나오도록 물을 준다
흙이 늘 축축한 상태를 유지시키니 꽃 새 가지도 무척 잘 올린다
크고 실한 꽃을 보고 싶다면
영양제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이렇게 속성으로 자라며 물을 많이 주면서
흙의 영양분 소실이 빨른 화분들은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넣어준다
나는 계분이나 유박을 주기 적으로 넣어 영양분을 채워준다
작년에 사올때는 겨우 하나의 가지였는데
겨울을 보내고 야외로 나올 때는 초라한 가지 두 개였다
야외로 나오며 폭풍 성장을 이어가더니 이토록 많은 꽃을 피워준다
물 좋아하는 수국에게 단비가 내렸다
어젯밤 우리 동네는 폭우가 내렸다
아무리 비를 좋아하는 아이라고는 하나 장대비에 꽃이 망가질까
처마 밑으로 옮겨두고 잤는데
이런이런~ 아침에 나가니 꽃들이 물을 먹어 죄다 늘어져 있다
꽃송이마다 손으로 붙잡고 물기를 털어내니
물이 우수수 떨어진다
물기를 아무리 털어줘도 한번 누운 가지들이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니
결국 지지대를 가져와 사이사이 꼽아 세웠다
원예용 지지대로 사용 중인 오뎅 꼬치 ㅋㅋㅋㅋㅋㅋ
오뎅 꼬치 튼튼하고 자르기도 쉬워 철로 된 원예용 지지대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다
거기다가 가격도 무척 착하신 편
굴러다니는 원예용 지지대를 하나 찾았다
사이에 꼽아서 가지를 세워준다
사이사이 가지마다 지지대를 꼽았더니
도로 예쁘게 모아진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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