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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깊게 물든 저녁
예쁜 구름은 엽서처럼 하늘에 떠있다
11월... 겨울이 시작되면 나의 김장이 될 배추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특별히 해준 것 없어도
철이 되니 꽃대를 잔뜩 올리는 구절초
때를 잊은 샤스타데이지는
아마도 첫서리가 내리는 날까지 화단에 남을 것이다
작년 가을 화원에서 데려온 국화는
처음 크기의 10배쯤 불어났다
매실나무에게 준 거름 쪽쪽 빨아서 거대 국화가 되어가고 있다
알알이 들깨들이 맺힌다
하얗고 작은 꽃들이 떨어진 자리에 들어선 들깨
들깨꽃에서도 들깨향이 난다
구수한 들깨향이 퍼지는 가을날
과꽃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모두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피운다
지지대를 해줘야하는데 너무 바쁜 모녀는
신경을 못써주고 있다
그래도 기특하게 예쁜 꽃을 피우는 나의 과꽃들
김장용 쪽파와 대파들은 부지런히 자라고 있다
쏟아지는 아침 햇볕에 귀요미들이 자란다
구절초의 가득한 꽃대
한가득 피어날 모습 상상만 해도 설렌다
여름 내내 침묵하던 한련화들은
열심히 꽃을 피워낸다
누가누가 예쁜가 내기라도 하듯 피어나는 한련화
수줍은 부케처럼 동그란 수형으로 자라는
미니 찔레~~♡
작고 작은 몸뚱이로 엄청난 꽃을 피워준다
여름 끝에 넣어준 유박 효과를 이제야 보는 것 같다
무슨 꽃이든 거름이 있어야 실하고 예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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