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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10월 가을의 풍경, 가을비, 가을 정원

by 튼실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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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접어 들어서면서

비가 더 부쩍 자주 내리는 기분이다

비 오는 날을 좋아했더랬는데

이제 좀 싫어질라 그런다

고만 왔음 좋겠다 비...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고추들이 크기가 조금씩 작아진다

 

 

 

계속 쏟아져 내린 비 덕분인지

고추가 윤기가 반들반들하고

반짝거린다

 

 

 

고구마는 대풍을 맞았으나

크기가 너무나 커서 곤란한 지경이다

 

 

 

10월이 오고 맑고 파란 하늘을 본 날이 며칠이나 될까?

 

 

 

연두빛이 정말 짙은 노랑으로 바뀌려면

맑고 파란 하늘에서 강렬한 햇빛이 쏟아져 내려야 하는데

들판의 노란 물결은 예년보다 조금 주춤하며 다가온다

 

 

 

아주 옅은 분홍빛을 간직한 구절초는 개화 기간이 참으로 길다

연하게 생긴 저 꽃잎이 참으로 오래도 견뎌준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치는 섬마을 가을에도 예쁜 나의 구철초

 

 

 

김장 배추들은 소리 없이 날로 쑥쑥 자란다

 

 

가을꽃 국화

먼저 피어난 국화는 이제 꽃잎을 자꾸만 떨어뜨리며

겨울을 준비한다

 

 

 

키가 큰 고운 분홍 국화는 이제 막 신나게 개화를 시작했다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분홍빛

맑고 찬란한 날 찍으면 더 예쁠 텐데

도무지 조병 빨을 받을 해가 나오질 않네

 

 

 

나의 소나무

우리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소나무

두 팔을 벌리고 우리 집에서 가장 바람이 강한 곳에서

굳건하게 집을 지켜주는 느낌으로 서있다

대견하고 고마운 나의 거대한 수호신 소나무

 

 

 

오늘도 역시나 비가 내리는 아침

가을비가 얌전하게 내린다

들판은 조금 더 노란빛이 짙어졌는데

나락들이 마를 틈을 안 준다

내리는 비에도 평화로운 나의 발코니 화단

 

 

 

올해의 고추 농사가 마무리 중이다

붉고 진하게 익은 고추를 따서 평상 위에 널어놓은 풍경도

이번이 마지막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멋진 칸나

 

 

 

나의 화단, 나의 정원은 무질서하고

정형화되지 못했지만

이런 자연스러움이 좋다

수십 종의 꽃들이 땅을 나눠 가지며

각 계절마다 피고 지는 나의 정원, 나의 화단

 

 

 

밤새 내린 비에도 여전히 이쁜 구절초

 

 

 

사과가 잎을 자꾸 떨군다

잎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과의 붉어짐도 빨라진다

 

 

 

메리골드는 미니 찔레를 잡아먹을 기세로 자란다

 

 

 

가을비 오는 아침

나의 정원은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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