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오늘 영하 5도로 떨어졌다
어제까지 몰아치던 광풍은 잦아들고 떨어진 기온도
어제 적응을 마쳤는지 별로 대수롭지 않은 오늘
참 아무곳에서나 막 잘 자라는 안개꽃
영하로 떨어지고 있지만 하우스 안의 안개꽃은 연일 봄날이다
일주일 전쯤 사과를 일부 수확했다
지인에게 나눔을 드리고자 수확을 했는데~
생긴 건 그리 빼어나지 않지만 새콤달콤 참 맛난 사과다
이른 아침 화단의 장미 몽우리는 된 서리에 고개를 푹 숙였지만
이내 떠오른 햇빛을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집 주변에 모여 사는 고양이들
주인은 없다
그저 나는 아침, 저녁 배 고프지 않을 만큼 사료를 제공한다
양쪽 얼룩무늬 녀석들은 작년에 태어난 자매 관계이고
갈색이 와 검정 얼룩이는 자매들이 난 아이들이다
모두가 짠 것처럼 3마리를 새끼를 출산하고 두 마리는 죽고
각자 한마리씩만 양육하고 있다
이제 성묘가 되어가지만 아직 독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재작년 11월쯤 내가 잘 모르는 어미 고양이가 우리 집에 5마리 새끼를 두고 떠났다
새끼라고 하지만 성묘 직전의 약 6~7개월 정도의 고양이었다
날은 차지고 저것들이 밥은 먹을 까 싶어 차고를 막지 않고 잠을 잘 공간을 마련해 주고
사료를 제공했다
그렇게 봄이 오고 모두 성묘가 되어 한 마리의 수컷 고양이는 영역을 찾아 떠났고
암 고양이 네 마리는 각자 출산을 했다
약속이나 한것처럼 세 자매는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출산했다
자매들 중 한 마리는 아랫집 하우스에 둥지를 틀고 우리 집을 오가며 양육을 하고 식사를 한다
또 한 마리는 아기 고양이들이 좀 자란후 새로운 영역을 찾아 떠나고
지금은 두 자매와 각자 새끼 한마리가 여기서 지내고 있다
만 14살 생일을 6개월 앞둔 나의 늙은 개 아드님은
요즘 아팠다가 쾌청했다가 나의 가슴을 자꾸 쪼그라들게 만드는 일이 잦다
큰 병이 있는건 아니고 닥스훈트 종의 고질병 허리디스크가 또 속을 썩이는 중
쿨쿨 코를 골며 자다가도 나를 눈을 뜨면 나와 눈을 마춘다
소중한 내 새끼
부디 떠나는 날까지 크게 아프지 말고
고통도 없이 자는 듯이 편하게 가길 늘 소망한다
떠나는 길에 아픔과 통증으로 얼룩지지 말기를
개로써 무척이나 평탄하고 좋은 삶은 살았으니 말년도 그렇게 복되게 가기를 희망한다
광풍과 비가 몰아치던 날이 끝나고 날이 쾌청하니 저 멀리 산 꼭대기까지 훤이 보인다
황량한 겨울 풀밭처럼 보이지만
이 화단 안에 꽃들만 수십 종이다
내년 봄까지 죽은 듯 풀밭처럼 위장술을 펼치고 있을 예정 ㅎㅎ
너무나 작은 몸뚱이로 늘 열일해주는 나의 미니 찔레
된서리를 몇 번이나 맞았지만 연일 새싹을 올리고 꽃대를 올린다
추워~ 아가야~ 이제 좀 쉬렴
봄부터 지금까지 예쁜 꽃 많이 보여주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올해는 사과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며칠째 이어졌지만 남은 사과를 수확하지 않고 있다
오늘 수확을 할 거고 사과 안에 꿀이 맺혔는지, 당도가 올랐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저녁을 먹고도 뜨끈한 국물을 먹지 않았더니 몸이 으슬으슬 한기가 돈다
따끈한 차 한잔과 은은한 스탠드 불빛
온기가 도는 따스한 침대에 누워 빈둥빈둥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이다
꽃대를 자를까 말까...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아직은 완전히 시들지 않은 꽃대를 잘라야
새로 올라오는 꽃대에게 에너지를 주는데...
늘 가위를 들고 망설이게 된다
야무지게 씨방까지 달고 있는 아이를 결국 잘랐다
미안해~
네 동생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자라서
에너지가 아주 많이 필요하단다
그동안 곱고 예쁜 꽃 피워주느라 고생했어
차 앞유리에 맺힌 성애
성애가 얼어붙어 눈의 결정 모양이 보인다
진짜 겨울이 당도했다
어서 와 겨울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 핸드폰 "프로" 모드로 ★ 찍기 (0) | 2022.03.30 |
---|---|
별밤 (0) | 2022.02.23 |
김장날(Making kimchi) (0) | 2021.11.08 |
10월 가을의 풍경, 가을비, 가을 정원 (0) | 2021.10.15 |
평화로운 9월의 시골풍경 (0) | 2021.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