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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나의 일상 속 풍경들~♡

by 튼실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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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오늘 영하 5도로 떨어졌다

어제까지 몰아치던 광풍은 잦아들고 떨어진 기온도

어제 적응을 마쳤는지 별로 대수롭지 않은 오늘

 

참 아무곳에서나 막 잘 자라는 안개꽃

영하로 떨어지고 있지만 하우스 안의 안개꽃은 연일 봄날이다

 

 

 

일주일 전쯤 사과를 일부 수확했다

지인에게 나눔을 드리고자 수확을 했는데~

생긴 건 그리 빼어나지 않지만 새콤달콤 참 맛난 사과다

 

 

 

이른 아침 화단의 장미 몽우리는 된 서리에 고개를 푹 숙였지만

이내 떠오른 햇빛을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집 주변에 모여 사는 고양이들

주인은 없다

그저 나는 아침, 저녁 배 고프지 않을 만큼 사료를 제공한다

 

 

 

양쪽 얼룩무늬 녀석들은 작년에 태어난 자매 관계이고

갈색이 와 검정 얼룩이는 자매들이 난 아이들이다

모두가 짠 것처럼 3마리를 새끼를 출산하고 두 마리는 죽고

각자 한마리씩만 양육하고 있다

이제 성묘가 되어가지만 아직 독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재작년 11월쯤 내가 잘 모르는 어미 고양이가 우리 집에 5마리 새끼를 두고 떠났다

새끼라고 하지만 성묘 직전의 약 6~7개월 정도의 고양이었다

날은 차지고 저것들이 밥은 먹을 까 싶어 차고를 막지 않고 잠을 잘 공간을 마련해 주고

사료를 제공했다

그렇게 봄이 오고 모두 성묘가 되어 한 마리의 수컷 고양이는 영역을 찾아 떠났고

암 고양이 네 마리는 각자 출산을 했다

약속이나 한것처럼 세 자매는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출산했다

자매들 중 한 마리는 아랫집 하우스에 둥지를 틀고 우리 집을 오가며 양육을 하고 식사를 한다

또 한 마리는 아기 고양이들이 좀 자란후 새로운 영역을 찾아 떠나고

지금은 두 자매와 각자 새끼 한마리가 여기서 지내고 있다

 

 

 

만 14살 생일을 6개월 앞둔 나의 늙은 개 아드님은

요즘 아팠다가 쾌청했다가 나의 가슴을 자꾸 쪼그라들게 만드는 일이 잦다

큰 병이 있는건 아니고 닥스훈트 종의 고질병 허리디스크가 또 속을 썩이는 중

쿨쿨 코를 골며 자다가도 나를 눈을 뜨면 나와 눈을 마춘다

소중한 내 새끼

 

 

 

부디 떠나는 날까지 크게 아프지 말고

고통도 없이 자는 듯이 편하게 가길 늘 소망한다

떠나는 길에 아픔과 통증으로 얼룩지지 말기를

개로써 무척이나 평탄하고 좋은 삶은 살았으니 말년도 그렇게 복되게 가기를 희망한다

 

 

 

광풍과 비가 몰아치던 날이 끝나고 날이 쾌청하니 저 멀리 산 꼭대기까지 훤이 보인다

 

 

 

황량한 겨울 풀밭처럼 보이지만

이 화단 안에 꽃들만 수십 종이다

내년 봄까지 죽은 듯 풀밭처럼 위장술을 펼치고 있을 예정 ㅎㅎ

 

 

 

 

너무나 작은 몸뚱이로 늘 열일해주는 나의 미니 찔레

 

 

된서리를 몇 번이나 맞았지만 연일 새싹을 올리고 꽃대를 올린다

추워~ 아가야~ 이제 좀 쉬렴

봄부터 지금까지 예쁜 꽃 많이 보여주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올해는 사과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며칠째 이어졌지만 남은 사과를 수확하지 않고 있다

오늘 수확을 할 거고 사과 안에 꿀이 맺혔는지, 당도가 올랐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저녁을 먹고도 뜨끈한 국물을 먹지 않았더니 몸이 으슬으슬 한기가 돈다

따끈한 차 한잔과 은은한 스탠드 불빛

온기가 도는 따스한 침대에 누워 빈둥빈둥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이다

 

 

 

꽃대를 자를까 말까...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아직은 완전히 시들지 않은 꽃대를 잘라야

새로 올라오는 꽃대에게 에너지를 주는데...

늘 가위를 들고 망설이게 된다

 

 

야무지게 씨방까지 달고 있는 아이를 결국 잘랐다

 

 

 

미안해~

네 동생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자라서

에너지가 아주 많이 필요하단다

그동안 곱고 예쁜 꽃 피워주느라 고생했어

 

 

 

차 앞유리에 맺힌 성애

 

 

 

성애가 얼어붙어 눈의 결정 모양이 보인다

 

 

 

진짜 겨울이 당도했다

어서 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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