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무실 반려 식물 파키라
화원에서 데려온 작은 녀석
사무실 내 책상 구석에 자리를 잡아 키웠다
딱히 해주는 거 없는데 되게 잘 자란다
파키라는 과습을 주의해야 한다
카랑코에, 칼란디바, 베고니아 종처럼 속 흙까지 완전히 마른 후 급수를 해야 잘 자란다
물 많이 안 마셔도 이렇게나 새싹을 잘 올려준다
너무 기골장대하게 자라서
몇 달에 한 번은 정말 혹독한 가지치기가 필수였다
입양하고 2년을 채워가는 작년 12월
너무 웃자란 가지들을 잘라 버리려다
자른 가지들이 너무 싱싱해 차마 버리지 못했다
살면 살고, 아니면 할 수 없고 심정으로 물꽂이를 해 두었다
그렇게 물만 갈아주고 내 책상 한쪽 구석에 숨 죽이고 있던 녀석
긴 설 연휴에 냉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싶어 꺼내봤다
앗!!!!
물꽂이 하고 한 달을 훌쩍 넘긴 1월 말
이렇게 뿌리의 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건강하게 뿌리를 내려주니
더 좋은 환경으로 데려가야지
우리 집으로 가자~♬
집에 온지 또 한 달
2월 말이 되었다
뿌리가 제법 실하고 굵게 나왔다
아고~~ 기특해라!
하지만 한 녀석은 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절단면이 바닥에 닿으니 스트레스를 받아
뿌리 나옴이 방해가 되는 듯싶어
원예용 철사로 묶어 공중 부양을 시켰다
공중 부양 후 일주일이 경과한 오늘 아침
원래 뿌리가 나왔던 녀석은 뿌리가 더 실해졌고
공중부양으로 바닥에서 탈출한 녀석은 새로 뿌리가 나온다
철사로 감겨 있어 꺼낼 수가 없으니
물속에 담긴 채로 찰칵!!!
얇은 철사에 의지해 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 씩씩하게 뿌리를 내린다
다시 봐도 기특해 기특해~~♡
환하게 오늘의 해가 떠오른다
조금 더 뿌리가 건강하게 많이 나오면
화분으로 옮겨줘야겠다
처음 하는 파키라 물꽂이라 정확한 방법도 모르고
물에 담가 무작정 기다렸다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뿌리를 내려주니 너무 기쁘다
12월, 1월, 2월 총 3개월에 걸쳐 뿌리를 내렸으니
이제 한 달만 더 참자!!
좋은 흙 가득 담긴 집으로 이사시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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