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원에서 덤으로 받아와 키운 녀석
겨울이 코앞으로 닥쳤을 때
방부목 화분에서 너무도 짱짱하게 살아있어
그냥 두기에는 미안해 큰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냈다
한겨울에는 추위를 이기느라 꽃을 피우지 못하더니
2월 말이 지나자 이렇게 환한 꽃을 피웠다
세가 강하게 자라는 녀석이라
화분이 좁아 번식할 곳이 없으니
날이 갈수록 꽃을 피우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결국 좁은 화분에서 꺼내
실내 텃밭에 옮겨 심었다
바로 옮겨 심은 4월의 모습이다
실내 텃밭은 지어진지 15년을 넘겨
빛의 투과율이 좋지 않아 일조량이 부족하니
꽃의 색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이 꽃들이 일제히 지고
묵은 꽃가지들과 죽은 잎이 흉하게 매달려 있었다
5월 21일 참지 못하고 강전정을 했다
지금 봐도 참으로 모질게 전정을 했네
새로 잎이 가득 돋아났다
짙고 건강해 보이는 윤기가 도는 잎이 잔뜩 나온다
식물은 참으로 놀라운 생명력을 보인다
6월 드디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꽃대가 올라오던 6월 말
갑자기 널을 뛰던 높은 기온에
실내 텃밭의 온도는 한낮 42~5도를 넘나 들었다
한낮의 치고 오르는 기온을 적응하지 못하고
꽃대를 말려버리기를 한참
드디어 7월 18일 첫 꽃을 피웠다
막 벌어지기 시작한 새 꽃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말라버린 꽃대도 보인다
막 피어난 꽃은 아직 미완의 소녀 같은 느낌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
만 하루가 지난 후 모습
아름다운 모습
성숙미가 느껴지는 여인처럼
손댈 곳 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다
매일 치고 오르는 한낮의 기온
45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적응하느라
힘이 들 법도 한데 이렇게 꽃을 피워주니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 키우기 TIP 🌱
오스테오스퍼멈(아프리칸데이지)는 다년 생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동은 불가능 하니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
물 주기는 겉 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줘야 하고
일조량이 풍부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란다
오래 묵은 가지가 지저분할 경우
강 전정을 해주면 깨끗한 새 잎과 줄기를 볼 수 있으며
수형도 다듬을 수 있다
져버린 꽃대는 바로 자라야 다음 꽃이 빨리 핀다
'정원개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꽃 노랑 원추리(Hemerocallis fulva) (0) | 2022.07.26 |
---|---|
팝콘베고니아 물 주기(장마철 관리)(Begonia Doublet) (0) | 2022.07.25 |
한 여름의 샤스타데이지(Shasta daisy / Leucanthemum x superbum) (0) | 2022.07.20 |
풍접초(Cleome spinosa) 개화 시간에 따른 색의 변화 (0) | 2022.07.19 |
엔시언트마리너🌹(Rose 'The Ancient Mariner') (0) | 2022.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