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가 사랑스럽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식사를 준비하는데
긴팔 잠옷을 입었는데도 콧물이 흐른다
섬마을은 큰 비가 쏟아져 내린 후 새벽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졌다
콧물을 훌쩍거리며 목수건을 찾아 메고
가디건을 걸쳐 입고 아침을 먹는다
따뜻한 김지 찌개가 이제 속을 따습게 데워주는 계절이 왔다
둥실 떠오른 달님이 예뻤던 어젯밤
맑고 쾌청한 하늘은 저만큼 높아졌다
사랑꾼 내 고양이는 밤새 암컷들과 축제를 벌이고 들어와
새벽밥을 먹고 나에게 징징징~
간식 좀 줘봐요~😻
텃밭을 한바퀴 돌아 청양고추와 방울토마토를 따왔다
붉게 익어 농익은 방울토마토를 냠냠냠
매우 청양고추는 회사에 가져와 점심시간에 직원들과 나눠 먹어야겠다
아직은 고추 꽃이 피고지고
8월의 날씨라고 보기엔 너무 서늘한 아침 기온에 기분은 좋지만
걱정이 된다~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가 좀 무섭다
이렇게까지 뚝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이 정상인가?
올 겨울이 혹독할 거라 예고를 하는 것 같아서 두려움이 생긴다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농사를 짓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후 변화에 대해 예민하지 않았겠지
도시에 살 때는 그저 덥다가 시원해지면 그만이다 싶었겠지만
갑자기 뚝 떨어져 버린 기온에 작물들이 냉해를 입지 않을까 노파심이 앞선다
이른 벼들은 벌써 나락이 익어가고
들판을 지날 때는 구수한 쌀 냄새가 난다
우리 집 앞 논은 늦은 벼라 아직 푸른 기운을 품고 있지만
며칠 뒤면 이곳에서도 노란 기운이 펴지면 구수한 쌀 냄새가 나겠지
시골에 살고 있지만 아직은 직장에 메인 몸이라서...
우리 동네의 이 아름다운 경치를 벗 삼아 산책을 할 수가 없다
한여름은 밭일만으로도 숨 돌릴 틈이 없었고,
날이 선선해져 밭일이 줄자, 해가 짧아져 동네 산책은 그림에 떡인지 오래
어제, 그제 내려준 고마운 비덕에 물 주기를 안 해도 되니
내일은 동네 한 바퀴 걷기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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