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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가을 시작인 오늘
금송화들의 저마다 예쁨을 뽐내며 피어난다
메리골드라는 이름이 있지만 금송화라 부르는 게 더 정이 간다
빨강이, 노랑이, 주황이가 함께 자라며 끊임없이 변종을 생산한다
지난여름 디딤석 사이를 가득 메웠던 채송화는 저물어가고
금송화들은 더 세를 키운다
단색만 피는 것보다 이렇게 섞여 피는 게 훨씬 예쁘고 정이 간다
바닷가가 코앞이 집으로 이사를 왔던 날이 6년 전 10월 말일
바다와 산의 경계에는 뱀이 많기 마련이라며
뱀 쫓는 꽃을 심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동네 산책을 돌다가 시든 금송화를 몇 개 주워다
밭 여기저기 두셨다
이듬해 봄 소리 없이 하나 둘 금송화 싹이 올라왔다
이사 오고 만 6년이 되는 2021년 10월 오늘 우리 집 텃밭과 화단은
금송화들이 주인처럼 살고 있다
정말 금송화 덕분일까?
이 집에 이사와 6년 동안 밭에서, 화단에서
다행히도 뱀을 만난 적이 없다^^
너무나 무던하게 잘 크는 금송화
메리골드는 가뭄과 홍수에도 강하다
영양분이 없는 박토에서도 잘 자라는 기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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