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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개화기록

채송화🌺(a strong vitality "Moss-rose")

by 튼실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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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일몰 시간을 만난다

저 멀리 산 밑으로 해가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

강렬히도 붉게 지는 태양

 

 

 

여름꽃의 대표주자 채송화의 계절이 끝나간다

아직은 한여름 8월이지만

길게도 이어진 비로 세가 급격하게 꺾이고 있다

 

 

 

꽃 안에 작은 꽃이 보인다

꽃술 가운데~ 또 꽃이 핀 것처럼 보이는 저것!!

 

 

 

분홍이들도 너무나 귀엽게 꽃을 피운다

얘들도 꽃술 안에 꽃이 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채송화의 매력은 정말 강인한 생명력에 있다

비, 가뭄에도 무척이나 잘 견딘다

세상 작고 여리여리하게 생긴 얼굴로

누구보다 강인하고 번식력 또한 엄청나다

 

 

 

가만히 두면 온 밭을 덮을 만큼

어디에서든 자란다

분홍색 꽃 옆에 봉긋봉긋 솟은 꽃망울

저 꽃망울이 지고 나면 또 저렇게 생긴 씨방이 생긴다

그 씨방 안에는 너무도 작은 씨가 가득 맺힌다

 

 

 

그 작고 작은 씨앗은 어디든 날려

양지바른 곳이면 꽃을 피워낸다

키가 작은 식물이라 덩굴 식물 옆에서는 자라지 못하지만

양지바르고 너른 땅이라면 어디서든 꽃을 피워낸다

 

 

그 작고 작은 채송화 씨앗은

한참을 날아가 빈 집터에서도 꽃을 피운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옆에는 억새와 이름 모를 풀들이 위협하지만

꿋꿋하게 꽃을 피우는 채송화들

 

 

 

 

작고 여린 느낌의 꽃이

참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우리 집 밭 흙은 채송화가 씨앗 믹스 흙 ㅋㅋ

밭 흙을 가져다 분갈이를 하면

반드시 채송화가 피어난다

레몬 새싹을 키우는 화분에서도

주인이 레몬보다 더 크게 자라 꽃을 피운다

 

 

 

 

버리기 아까워 왕창 던져 놓은 레몬 씨앗이

자라는 화분에서도 채송화는 자란다

안개꽃 씨앗까지 날려

아주 벅적거려며

한 지붕 여러 가족이 살고 있는 화분 ㅎㅎ

 

 

분홍분홍 안개꽃과

귀여운 옅은 노랑의 채송화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은은한 노란색의 꽃이 유난히 많은 올해

 

 

 

며칠 뒤.. 비가 지난 아침에는

빨간 꽃이 피었다😍

 

 

 

쨍하게 붉은 색감!!

 

 

 

미니 찔레가 주인인 화단에는

채송화가 가득 들어차

나의 미니 찔레는 존재감 0% ㅋㅋ

 

 

 

이른 여름 가장 화려하게 꽃 피기 시작했던

채송화들이 가장 먼저 쇠락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드문드문 핀 알록달록 꽃이 사랑스럽다

 

 

 

옅은 노랑만 보다가 쨍한 노랑을 만나니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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