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삽목 하기(feat. 스니왈츠)

 

장미 삽목을 해본 적이 없어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본다

 

장미 삽목에 가장 좋은 온도는 20~25도

25도를 넘길 경우 곰팡이가 피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장마 때 삽목이 잘 된다고 하는데 그때는 바빠서 시도도 못했음 ㅋ

 

그렇다면 지금이 딱인 듯 ㅎㅎ

오늘 삽목이 주인공을 소환해 본다

정식 2021년 3월

작년 이른 봄 우리 집에 입성한 덩굴장미 '스니왈츠'

식재한 당해에 이렇게 꽃을 잘 피우는 성장세가 무척이나 좋은 녀석이다

첫해라 아직은 애잔하게 피었지만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스니왈츠!!

 

 

 

올해 봄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마구마구 피어났다

크고 아름다운 꽃이 막 피어난다

 

 

크림색의 큰 꽃이 피는 스니왈츠 꽃구경 함께해요😍

 

 

 

수 십 겹의 꽃잎이 벌어지는 순간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하는 스니왈츠는 꽃 향기도 무척 좋다

이른 아침 스니왈츠가 피어 있는 곳을 지나면 향기가 폴폴 난다

 

 

벌들도 좋아함😊

 

 

가을이 오며 너무 과하게 자란 가지들을 정리를 하고 굵고 실한 도장지를 견인하다가

똑 부러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버릴까 하다가 옆집 아주머니가 너무도 탐내시던 장미

삽목해 성공하면 선물로 드리기 위해 삽목 도전!!

 

 

 

장미를 삽목 하면서 영양분이 없는 흙에 해야 한다기에 집에 있는 굵은 마사토를 바닥에 넉넉히 깔아주고

고운 마사토와 상토를 배합해 흙을 만들었다

 

 

 

어떤 분들은 가위부터 소독하기 시작해 장미 절단면까지 소독하는데

난 그냥 쿨하게 가위만 소독했다

휴대용 알코올 솜을 쟁여두고 가지치기 후 닦아주면 좋다

그 알코올 솜으로 가위를 쓱싹쓱싹 닦아서 준비를 한다

가위가... 엄... 너무 오래되어서 닦아도 티가 안 난다는 함정

 

 

 

맨 아래쪽은 물 빠짐이 좋고 공기가 통하라고 굵은 마사토를 3~5cm 두께로 넣고 고운 마사와 상토를 섞은 흙을 넣었다

 

 

 

이제 실한 도장지를 잘라보자!!

위에 사진에서 보다시피 잎 하나 크기도 엄청 큰 장미라서

과감히 잎을 떼 버렸다

맨 위에 올라온 잎 하나만 남겨두고 모조리 제거를 했다

단 잎을 자르면서 조심해야 할 것 한 가지는 잎이 있는 자리에서 새싹이 올라오기에

약간 잎의 흔적을 남긴다 싶게 잘라야 한다

손으로 똑똑 따버리면 안 될 것 같은 초보의 진중한 조언되시겠다

 

 

흙에 꽂을 부분은 사선으로 자른다

절단면을 넓혀서 물 빨림이 쉽도록 하기 위함

 

 

위쪽은 똑바로 잘라 절단면을 줄여 수분 증발을 막도록 한다

그리고 6번째 잎을 달고 있는 삽목이를 꼭 기억할 것!

라이언이 잼잼하고 있는 삽목이를 주목!!

 

 

 

이제 필 가는 대로 꼽는다

 

 

물을 주면 삽목이 도전은 끝이다

삽목을 하고 바로 땡볕에 두면 죽을 수 있다고 해서 고이 안 아다가 내 방에 모셨다

 

 

내방은 정남향, 정 서향에 큰 창이 있다

아직은 직광이 들지 않지만 큰 창 덕에 밝고 환한 곳이다

삽목이에게는 스트레스받지 않고 자랄 괜찮은 환경인 듯싶어 두었더니

3일 만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잎이 연두빛을 올리며 잎을 펼친다

 

 

 

분명 처음 심었던 날은 고개를 푹 숙인 빨간 아기 잎이었는데 3일만에 연두빛이 돌며 고개를 들었다

라이언이 잼잼하던 그 빨간 잎들 ㅎㅎ

엄청 기특해서 울 뻔😍

 

 

 

잎을 보고 무척이나 즐거웠던 삽목 후 3일째 날

 

 

 

삽목 후 5일이 지났다

내방은 늘 22~24도를 유지하고 벽면 전체가 황토벽돌로 되어 있어 늘 정적한 습도를 유지한다

공간도 넓어 습하지 않아 이런 삽목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조건의 양육장이 된다

 

이런 갬동의 쓰나미😍😍😍

새싹이 올라온다

잎의 절단면과 가지 사이에서 잎의 싹눈이 올라온다

 

 

 

너무도 작고 작아 사진이 희미하게 찍히지만

연두연두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삽목 7일째

귀여운 싹눈이 벌어지면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참말로 귀여워 죽겠네!!!

 

 

 

라이언이 잼잼하던 빨간 작은 잎이 짱짱하게 펴지는 중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맨 끝에 잎 하나를 제거했다

다 자르자니 애한테 미안하고 그냥 두자니 잎을 펼치느라 뿌리내리기 힘들 것 같아서 혼자 타협점을 찾았다 ㅎㅎ

 

총 6개로 나눠 심어진 삽목이는 1m 이상 되는 하나의 긴 도장지를 잘라 삽목을 했다

맨 아래쪽에서부터 자른 2개의 삽목이는 위쪽의 아이들보다 몸통이 무척이나 굵은데 아직 새싹을 내지 않고 있다

위쪽으로 4개의 삽목이만 잎을 내고 있다

아직 목질화 되지 않은 줄기이니 조금 더 두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