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다른 지역은 비가 온다는 예보
이제부터 오는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데 쉬엄쉬엄 일주일에 한번씩만 오면 딱 좋겠다
왜냐하면 무, 배추 커야하니까 ㅎㅎ
하늘이 예뻐지는 계절이 왔다
하늘이 높아지며 구름이 저 멀리 떠있다
오늘의 주인공을 소환해 보자!!
나에게는 두개의 아젤리아가 있다
아자리아, 서양철쭉으로 불리는 아이
분홍 테두리를 장착한 아젤리아는 키운지 2년을 넘겼고
이 짙은 색의 아젤리아는 몇살인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그만큼 오래 되았다는 뜻 ㅎㅎ
짙은 색의 아젤리아는 담장이 높은 동쪽 화단에 심어져 몇년을 보냈다
도시에 살때 화분에 키우던 녀석인데
시골로 이사와 두해를 보내고 5년 전 야외에 심었다
실내 베란다가 너무도 협소한데 오래 묵은 둥인 녀석이
등치를 키워대니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하도 겨울이 혹독한 곳이라 잘 살아낼까 걱정이 많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살아나 꽃을 피운다
높은 담장에 해가 늦게 들고
옆에는 키가 엄청나게 큰 샤스타데이들에 둘러쌓여
정작 봄에 만개한 꽃을 잘 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올봄 결국 동쪽 화단으로 이사를 시켰다
옮겨 심고 봄 가뭄이 혹독하게 찾아왔지만
잘 이겨내고 꽃을 피웠던 올해 봄 사진
다른 아젤리아 구경을 해보자
화원에 갔다가 작은 녀석이 어찌나 예쁜지 홀랑 데려와 키웠다
서양 철쭉이란 말 답게 사실 아젤리아는 무던하게 잘 자라는 식물이다
하지만 이렇게 꽃을 찬란하게 피워주니 더 예쁘고 정이 간다
실내 베란다는 겨울에 영상 3도 정도까지도 떨어지는 날이 허다하다
말 그대로 무가온실인데 그렇게 추운 겨울을 보내야
봄에 이토록 찬란하고 예쁜 꽃을 많이 볼 수 있다
항상 느끼지만 사진을 언제 찍느냐 따라서
햇빛의 양에 따라 전혀 다른 꽃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년 봄 개화 모습이다
현재의 모습
왜 때문에 봄꽃이 계속 지지 않고 피는지 모르겠을 뿐이고
새 가지를 올리고 신나게 개화를 하는 봄의 꽃
아젤리아 ㅋㅋㅋ
얼마 전 분갈이를 했다
하려고 의도한 바는 아니고 추비를 주려 흙을 삽으로 살짝 파니
죄다 뿌리로 가득차 있어 도저히 분갈이를 안해줄 방도가 없었음🤣
긴 겨울을 보내고 봄에 필때는 특유의 짙은색 테두리가 선명했는데
지금은 그냥 연분홍 꽃이 핀다
시든 꽃을 따내도 계속 꽃망울을 생성 시킨다...
왜지?
너 봄 꽃인데... 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개화를 하는 것이냐
그리고 이렇게 빨리 자라면 너도 노지 화단으로 내보내는 수가 있어 ㅎㅎ
햇빛만 충분하다면 꼭 키워보라 권하고 싶은 꽃이다
키우기도 비교적 쉽다. 다만, 겨울에 저온처리를 해야 봄에 예쁜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입양을 결정하자!!
제철 만큼은 아니어도
길고 긴 개화를 이어가는 아젤리가 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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