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화원에서 너무 귀여운 꽃을 보고 냉큼 데려왔다
원래 계획은 실내 텃밭에 미니 꽃밭을 심을 요량이었는데
이런 다년생이지만 월동이 불가하다
더구나 겨울이 혹독한 우리 동네에서는 무가 온실인 실내 텃밭에서
겨울을 나긴 무리였다
그리하여 별도 화분에 심어 야외에서 키웠다
처음 키워보는 꽃이라 종의 특징을 잘 몰라
그저 햇빛에 두고 키웠는데 여름이 가까이 오며
처참해 지기 시작했다
8월 말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으나 잎은 노랗게 타버렸다
한 여름 땡볕은 힘들어하는데 그걸 잘 몰랐던 식집사 탓이다
한 여름에는 시원한 반 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난 목 마가렛의 이 동그란 꽃잎이 너무 예쁘다
수줍은 아가 같은 느낌
동그란 꽃잎의 끝이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 필땐 노란빛이 강하지만
활짝 피고 나면 흰 빛에 가까워진다
사진으로 보이지만 잎 끝이 타버렸다
너무 강한 햇빛에 오래도록 노출된 탓이다
9월
기온이 떨어지고 해가 짧아지기 시작한다
한낮의 햇빛도 여름처럼 강하지 않다
점점 새잎이 돋고 꽃대를 다시 맺기 시작했다
정말 8월에 일제히 개화를 하고 꽃이 저버린 다음 모습은
너무 처참해서 얘 이제 죽을라나 싶을 정도였는데
시원한 9월이 되면서 점점 살아나더니 이렇게 꽃대를 맺었다
10월 주말마다 풍년으로 비가 왔다
주말마다 섬마을에는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왔다
이제 막 살아났는데 또 비 맞고 훅 갈까 봐
실내로 들여와 키우기 시작했다
한 녀석은 밖에서 꽃대를 풍년으로 맺어 들어왔는데
또 다른 녀석은 꽃망울이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애잔한 한송이의 꽃대 ㅋㅋㅋ
실내로 들어오고 일주일이 지나고 꽃이 피었다
활짝 피어난 꽃과 건강해 보이는 잎이 더없이 아름답다
야외보다 실내로 들어온 후 더 건강해지는 모습이다
실내에서도 빛을 충분히 공급하도록
식물 등을 점등해 두었고
바람을 좋아하는 녀석이고 다른 꽃들에게도 통풍이 되도록
약한 선풍기 바람을 하루 1~2시간씩 회전시켜 두었다
이른 아침 나의 손바닥 정원에 햇살이 쏟아진다
정 남향의 창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정 서향의 테이블까지 닿는다
어느새 해의 고도가 바뀌며 제법 깊이 해가 들어온다
과습을 싫어하는 녀석이다
겉 흙이 바짝 말랐을 때 충분한 급수를 해야 한다
급수를 할 때는 화분 받침에 물이 나올 때까지 급수를 해야 충분한 수분 공급이 되었다는 표시가 되니다
잎이 많고 꽃을 많이 피우니 영양분도 많이 필요한 꽃이다
수시로 하엽을 하는데 그 잎을 떼어주지 않으면
그 잎들이 뭉쳐 실타래처럼 엉켜 줄기에 달라붙어 통풍을 방해한다
아래쪽은 새 잎을 돋으면 바로 떼어낸다
물에 새 잎이 닿으면 무르고 시들어 버리기도 하거니와
아래쪽 통풍을 위해 과감히 새로 난 가지는 떼어버린다
바닥에 가까이 난 가지는 과감히 싹둑 잘라버린다
아래쪽은 늘 통풍이 잘 되도록 비워놓고
위쪽 잎만 키워 나무 수형을 만들고 있다
특징을 잘 모르기도 했지만
농번기에는 사실 화분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저 아침에 물 시중만 열심히 들어주고 사실상 방치나 마찬가지 ㅎㅎ
이제 농한기가 다가온다
올해 고추 농사를 일찍 종료해 비교적 빨리 한가해진 편이다
덕분에 화분들에게 세세한 관심을 갖고 보살피고 있다
한여름의 목마가렛은 무척이나 못생겼었지만
이제 점점 미모 출중해지는 중
애지중지 돌봐 더 예쁘게 해 줄게!!
우리 매일 리즈시절을 달성해 보자
아침 햇살이 머무는 나의 손바닥 정원
이제 곧 우리 동네는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유지된다
야외 화분들을 정리해서 안으로 옮겨올 시간!!
아직은 소박한 나의 손바닥 정원 꽃들
목마가렛을 키운다면 기억하세요!
햇빛, 바람 좋아해요!!
과습에 유의하시면 예쁜 꽃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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