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계절 가을이다
여름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화들이 예뻐지기 시작했다
이른 봄 조성한 미니 꽃밭에서
향기 카네이션들과 동거를 하며 살고 있다
연보라 사계국화보다 조금 늦게 심어진
진분홍 사계 국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금씩 더워지는 무렵에 심어져
혹독한 실내 텃밭의 더위와 싸워 내느라 몸집을 불리기는커녕
살아내기도 바빴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조금씩 씩씩하게 꽃을 피우고
새 잎을 내며 예뻐지고 있다
위에 분홍 국화 크기로 심어져
6개월을 훌쩍 넘기며 몇 배의 크기로 불어난 사계 국화 무리
참으로 번식력도 생명력도 좋은 녀석이다
사계 국화는 이른 아침에 보면 이렇게 잎을 말고 있다
보통의 꽃들은 밤에서 아침까지
꽃잎을 오므려 안쪽으로 꽃잎을 다물지만
사계 국화는 이렇게 바깥쪽으로 바짝 말려 있다
늘 보면서도 귀엽고 신기하다😍
햇살이 비추는 곳 먼저 꽃잎이 펴진다
바깥쪽으로 야무지게 말려 있던 꽃잎이 펴지면서
활짝 피어난다
햇살이 스미는 곳부터 펴지는 국화의 꽃잎
오늘 아침 동이 틀 무렵 물을 주었다
실내 텃밭은 공기 순환과 물 주기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에는 매일 아침 일찍 동이 트기 전에 물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가을이 오고 꽃들이 물 먹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사계 국화는 너무 바짝 말려 키우면 세가 번지지 못한다
겉 흙이 말랐을 때 흠뻑 물을 주어야 한다
이른 아침 급수한 물이 이슬처럼 보인다
실내에서 자라며 이슬 한번 맛보지 못한 가여운 꽃들
하지만 너희들은 밖에 꽃들이 서리에 쓰러져 갈 때도
싱싱하게 피어있을 수 있을 테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렴!!
물을 주고 나면 꽃에 생기가 돈다
마른땅이 젖어들면 무언가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햇빛이 비추고 작은 꽃밭에 햇살이 스민다
따스한 아침 기온과 반짝 해가 비추니
사계 국화들이 돌돌 말렸던 꽃잎을 펼치며 깨어난다
화분에서 키워도 사랑스러운 꽃이지만
지표 식물로도 손색이 없다
화단이 있다면 지표 식물로 키워보시라 권하고 싶다
낮은 키로 수세가 잘 번지기에 키 가 큰 꽃들 아래로 심어도 좋다
사랑스러운 사계국화
봄부터 가을 끝까지 개화를 하는 아주 성실하고 부지런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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