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찬란한 가을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나의 방 서쪽 창가에 손바닥 정원을 조성하고
목 마가렛을 야외에서 데려왔다
야외에서 들어온 후 한바탕을 꽃을 피우고
오랫동안 침묵을 이어가다
드디어 꽃 한 송이를 내놓았다
한 송이 핀 꽃도 예쁘지만
망글망글 올라오는 꽃망울이 더 애틋하다
사방 가지 가운데서 꽃망울 맺힌다
아구~~ 기특한 녀석😍
식물 등도 켜주고
햇살도 쏟아지는 서쪽 창가에서
신나게 잘 자라는 녀석들
작물을 키우나 꽃을 키우나
영양분💦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한 여름만 피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한 번씩 영양분을 주어야
꽃을 실하게 피워준다
햇살이 좋던 10월 주말
제라늄과 목마가렛에 영양분을 넣어준다
내가 사용하는 건 미생물 발효 계분이다
미생물이 들어간 영양분의 경우
알갱이 비료처럼 흙 위에 올리면 효과가 떨어진다
미생들은 땅속에서 작용하므로 햇빛에 직접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화분의 겉 흙을 살짝 걷어 내고
계분 알갱이를 넣고 걷었던 흙을 덮어주면 끝
참마로 쉽쥬~~🤗
꽃을 많이 피우는 식물은
그만큼 영양분 소비가 많다
그러므로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최소한 2~3달에 한 번은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준다
계분을 넣어주고 한 달여
꽃들이 피어난다
막 피어난 꽃은 짙은 노란빛을 품었다
활짝 핀 만개의 시간에 도착하면
노랑빛은 점점 옅어져 흰 빛에 가까운 꽃잎이 된다
이제 목마가렛의 종특을 정확히 이해했으니
건강하게 길러낼 자신이 생겼다
식물을 이것저것 키우다 보니
내 품에 들여 몇 달 정도 키우다 보면
각 식물이 가진 특징들을 알게 된다
물을 주는 방법, 가지치기, 꽃 피우기 등등
말로는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운
혼자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이제 무척이나 건강해진 나의 목마가렛에게
미용을 행할 차례다
ㅎㅎ 미용 = 가지치기란 말씀
시든 잎 없이 건강한 개체의 수형을 다듬어
멋진 목대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애초에 살짝 찌그러진 형상으로 자라
목질화 된 가지는 변경이 불가하다
한쪽으로 빵떡처럼 부풀고 있으니
조금씩 아주 조금씩 수형을 다듬어 나간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목마가렛을 건강히 키우기 위해서는
며칠에 한 번은 가지 아래쪽을 살펴
시든 잎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
시든 잎이 말라 서로 엉키면서 밑쪽 통풍을 방해하면
더 많은 잎들이 빠르게 시든다
나는 일주일 한번 정도
녀석들을 꺼내놓고 가지 아랫쪽을 살펴
시든 잎들을 떼어주고 있다
또 다른 녀석도 건강함을 뿜 뿜 하고 있다
수형을 잡아가며 떼어버린
실한 가지가 아까워 결국 또 삽목을 실시한다
목마가렛을 처음 키우는 것이라
삽목이 잘 될지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혹시 너무 기쁘게도 뿌랭이가 나오면
매우 즐겁게 목마가렛 삽목 포스팅을 따로 해야지
사랑스러운 작은 노란 꽃들이 피어난다
흰빛의 만개한 목마가렛
막 피어나는 노란빛의 목마가렛
이 작은 생명체가 주는 기쁨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사방에서 꽃대를 올린다
아마도 한 열흘쯤 뒤면
꽃으로 가득 찬 화분을 보게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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