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데
가을 역시 봄 못지않다
나무들을 잎을 흘려 나목이 되어가고
야외 꽃들은 저마다 겨울 준비를 하며 사그라들지만
실내에서 자라는 꽃들에게는 제2의 봄인 가을
여름 내 야외 발코니에서 노숙을 하던 녀석들은
많이 힘들어했다
너무도 뜨거운 볕에 잎은 화상 입기 일쑤였고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비에 무름병이 수시로 오갔다
정 남향의 우리 집은 한여름 집으로 햇빛이 들지 않아
야외에서 지내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 한 선택이었는데
꼬꼬마 바이올렛들에게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아프리칸 바이올렛의 경우 하루 3~4시간의 일조량이 충분히 공급되면
꽃을 잘 피운다고 한다
가을이 오며 남쪽 창의 햇살이 깊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긴 처마가 위에 있어 사실상 해가 드는 시간은 4~5시간 남짓
하지만 정남향 창가가 퍽이나 맘에 드는 듯 연일 꽃망울을 올리고 터트리느라 바쁜 녀석들
실내로 들이며 추비를 주었다
늘 그렇듯 계분을 조금씩 넣어줬더니 짙은 초록잎을 내며
꽃망울도 많이 만들어 낸다
잎에 상처가 보이는 아이들은 모두 야외에서 틔운 잎들이다
실내에 들어와 나온 잎은 상처 없이 깨끗하며 짙은 초록잎이다
꽃망울 대량 생산에 들어간 보라돌이 바이올렛🤗
출근을 하기 전 불투명 창을 열고 창틀에 바이올렛을 올려둔다
조금이라도 더 길게 해를 보라고
보라색보다 더 많이 무름병이 왔던 분홍이 도
이제야 정말 건강해진 듯 꽃망울을 사방에서 올린다
바이올렛은 건조함을 좋아한다
화분 흙이 수분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말랐을 때
급수를 한다
급수하는 타이밍이 어렵다면 잎을 만져보자
먼저 물을 주고 난 직후 짱짱한 잎의 느낌을 기억했다가
잎의 짱짱함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시점이 생긴다
목이 마르다며 힘들다고 표시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잎이 축 늘어질 때까지 급수를 하지 않고 키우기도 하지만
그렇게 혹독한 환경으로 키우게 되면 잎도, 꽃도 풍성하지 않다
젖은 흙이 들었을 때의 화분의 무게도 체크해 보자
무게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화분을 들었을 때 가뿐한 느낌이 온다면
물을 줘야 하는 시점이란 뜻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손가락으로 흙을 만져 보는 것이다
육안으로 흙 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손으로 먼저 수분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때가 급수를 해야 하는 시점!!
광량에 예민하지 않아 키우기 쉬운 바이올렛!!
모든 꽃이 그렇지만 이렇게 꽃송이를 많이 달고 있을 때는
영양제를 주는 것을 잊지 말자
많은 손이 가지 않고 물 주는 시기만 잘 지키고
일 년에 3~4번 영양제를 챙겨주면 1년 내내 귀여운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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