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한지 올해로 16년이 된 미니 찔레
2005년 야생화 화원에서 한눈에 반해 데려왔다
아주 작고 작은 녀석이 예쁜 꽃을 피워 한눈에 반했다
화분에서 10년간 생활을 하다가 귀촌을 하고 화단이 생겨 노지 화단에 심었다
오랜동안 함께하며 굵어진 몸통, 용기 내어 개체를 나누었다
각각 찢은 개체를 심어 심고
혹독한 봄 가뭄이 찾아와 뿌리내리는데엄청 힘들어하며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렇게 긴 봄 가뭄이 끝나고
드디어 장마가 시작되며
각 개체들은 건강해지며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오랜 장마가 끝난 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손톱만큼 작은 꽃이 활짝 피어난다
얼마나 작은 녀석인지 옆에서 자라는 채송화의 잎과 줄기가
무척이나 거대한 식물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서서 바라보면 존재가 희미할 정도의 크기
이 녀석을 맘껏 눈에 담으려면
공손히 쭈그리고 앉아 키를 낮추고 눈을 맞추어야 한다
장미과에 속해서 그런가
막 벌어지는 꽃망울 모습은 영락없는장미 개화 모습이다
저 아름다운 분홍빛을 어떻게 표현할까...
건강함을 말해 주 듯 짙은 초록잎과 많은 꽃과 꽃망울들
이 작은 꽃이 주는 사랑스러움을
어디가 비교할 수 있을까?
너무도 작은 탓에 져버린 꽃의
꽃대를 잘라주는 일도 수월치 않다
그저 혼자 피고 지며 자연스럽게 두는 것 말고는 해주는 게 없다
이토록 작고 연약하지만
가뭄도 잘 견디고, 혹한의 추위도 잘 견딘다
우리 동네는 한겨울 영하 25~6도까지 내려갈 때도 있지만 꿋꿋하게
월동을 하는 기특한 꽃이다
매일 정원에 나가 쭈그리고 앉아 꽃을 본다
이토록 작은 생명체가 펼치는 강인한 생명력, 그저 놀랍고 신비롭다
막 피어나는 꽃들은
나름 예쁜 분홍빛!!
활짝 핀 꽃들은 분홍빛이 연해지며
점점 시들어 간다
저 작고 작은 잎을 보라
저 잎의 크기는 쌀알보다 조금 큰 정도^^
나의 화단 점검 시간에 꼬마 냥이 참견쟁이들도 합세
오늘 더 활짝 피어난 미니 찔레
십수 년을 미니 찔레로 알고 살았다
자료를 찾아보니 히메오토메(히메오또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애기 찔레라고도 불리고 겹 미니 찔레로도 불린다
16년 전 야생화 화원에서 너를 첨 본 날
그날의 느낌 그래도 여전히 설레고 아름답다
작은 꽃이 이토록 화려하기도 쉽지 않다
사랑스러운 작고 작은 나의 미니 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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