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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개화기록279

제라늄 키우기(feat. 순 자르기 효과) 내방의 작은 손바닥 정원은 꽃이 피고 진다 율마는 날로 크게 성장하는 게 눈에 띈다 여러 종을 한꺼번에 심어 놓은 제라늄 큰 화분에서 새 줄기가 실하게 올라온다 그냥 두면 계속 키를 키울 듯싶어 모질게 순지르기를 한다 새로 올라온 싹을 손으로 똑 따버린다 이렇게 새 순을 따 버리는 이유는 줄기만 크게 자람을 방지하고 새 잎을 더 많이 틔우게 하기 위함이다 저렇게 올라오는 하나의 잎을 제거 함으로 최소 2장의 잎이 올라온다 운이 좋다면 꽃대도 함께 올라온다 묵은 가지에서 순지르기를 하고 나니 꽃대가 올라오는데~ 새로운 줄기는 아직도 키를 키우고 싶은 가보다 계속 잎 하나만 올려 줄기를 키우고 있다 그렇게 반항을 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모질게 댕강~~~ 소주잔에 넣어 뿌리를 내리도록 해보자~~ 다음번에는 순.. 2022. 1. 10.
테이블 야자(neanthe bella palm) 수경 재배 나에게는 17살이 된 테이블야자가 있다 오랜 시간 나와 함께 녀석 테이블야자는 키우기가 참 쉬운 녀석이다 과습에도, 건조함에도 강한 품종이다 직사광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다 사진상으로는 무척 밝아보지만 집의 정 북향으로 난 현관문과 창에서 간접광이 들어오는 곳에 놓여있다 집에 사방으로 창이 많아~ 북쪽에서 왔다 갔다 자리를 이동하며 자라는 나의 테이블야자 한겨울이면 이런 열매를 맺기도 한다 며칠 전 찍은 테이블야자의 사진 잎이 너무 과하게 펴져 보기 싫어 이발을 한 흔적들이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름날 비가 오는 날은 야외 테라스에서 빗물 샤워를 시킨다 빗물 샤워를 하고 나면 잎이 쑥쑥 자라는 테이블야자 한겨울 새 잎이 올린다 초록색 철사처럼 올라오는 두 개의 새잎들 원래 모체에서 나온 자구를 가지고 .. 2022. 1. 5.
아악무(사랑목) 물 주기 TIP~! 아악무는 다육 이과 식물이다 나는 11월 초 아악무를 입양했고~ 열심히 공부하며 키우는 중이다 건강한 아악무는 이렇게 잎장 통통하며 윤기가 난다 다육 식물을 처음 키우는 나로서는 물 주는 타이밍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아... 흙이 너무 말랐는데... 물을 주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지만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를 외치며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 다육이를 많이 키우는 지인 말을 참고해 잎이 쭈글쭈글 해질때 까지 참았다 전체적으로 진한 녹색이 옅은 연두의 느낌으로 바뀌며 요래~ 잎이 쭈글쭈글 해진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의 얼굴처럼 주름진 아악무의 잎 윤기는 점점 사라지고 잎에 주름이 지며 하엽을 한다 잎을 뚝뚝 떨구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그렇다면~ 이제 물을 마실 타임이다 우리 집은 .. 2021. 12. 28.
참으로 오래가는 꽃 칼란디바 11월 초 5일장에서 데려온 칼란디바 뭘 사도 하나는 못하는 성격 몇 송이 애잔하게 핀 칼란디바를 기분 좋게 데려왔다 11/10 날이 본격적으로 차지며 겨울의 사작을 알린다 분홍 칼란디바를 내방 손바닥 정원으로 옮겨왔다 11/20 만개의 시간 첫 개화 후 이렇게 활짝 피어나는데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다 11/30 만개하고 10일이 지나도 꽃 한장 흐트러짐이 없다 12/8 어쩜 이리도 오래가는 꽃이 있을까? 아악무 옆자리를 흰 칼란디바에게 양보하고 뒷자리로 이동한 분홍이 칼란디바는 방실방실 만개한 모습으로 여전히 곱다 만 개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꽃이 시들지 않는다 물을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 걸까? 손바닥 정원에 데려와 거의 두 달 동안 급수를 딱 2번 했다 한 달에 한번 급수한 꼴 참.. 2021. 12. 24.
안개꽃(Gypsophila) 키우기 안개꽃은 일 년 초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런 다년초이다 그럼 씨앗이 새로 발아해 세력을 넓히는 것도 있지만 겨우내 뿌리가 살았다가 다시 난다는 것인데... 확신이 서지 않는다 옆집 아주머니께 2016년 가을 시든 안개꽃 한뿌리를 받아 실내 텃밭에 두었다 그 시든 한뿌리의 안개꽃에서 씨가 떨어져 5년이 지난 지금 실내 텃밭은 안개꽃 밭이 되어 가고 있다 2019년의 안개꽃은 이렇게 실하고 통통하게 자랐다 댑싸리처럼 동그란 수형으로 방실 방실 21년 5월의 안개꽃 예전에는 실내텃밭에 퇴비를 많이 넣어 영양분이 충분했기에 위에 사진처럼 둥실하게 자랐나 보다 이 작고 아름다운 꽃을 보려면 공손하게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들여다봐야 한다 분명 나눔을 받을 때는 짙은 보라 빛 꽃이었는데 우리 집 토양과 만나며 변이를.. 2021. 12. 22.
율마 키우기~♡ 건강해 지는 향은 덤! 2007년 내 손바닥 만큼이나 작은 율마를 데려왔다 너무도 작고 작은 사진속 정 가운데 꼬꼬마의 율마 2014년도의 율마 사진 7년 꼬박 자란 율마는 이렇게 기골이 장대해졌다 아름다운 수형으로 멋지게 성장했는데... 분갈이를 잘못해서 7년을 키운 율마를 떠나 보냈다 율마를 계속 키우고 싶었는데 드디어 올해 6월 꼬맹이 율마를 입양했다 ㅋㅋㅋ 작고 귀여웠던 6월의 율마 야외 발코니에 완벽히 적응을 한듯 싶어 새로이 집을 마련해 주었다 지금은 야외 정원에 미니 찔레가 심어져 있던 화분으로 이사를 마친 율마씨 화분으로 옮기고 한달이 지나니 성장세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쭉쭉이 가자니아와 한창 미모 물 올랐던 8월의 사진 비가 와 흐린 아침에도 멋졌던 8월의 율마 쭉쭉 올라오는 생장점 꼭대기가 예뻐 매일 사진.. 2021. 12. 14.
제라늄 키우기 (파종 후 604일) 작고 작은 씨앗을 파종해 604일이 지났다 어느덧 씩씩한 장군처럼 자라는 나의 제라늄 한 가지 종을 심은 게 아니라 한 화분에 4가지 품종을 섞어 심었다 잎이 많아야 제라늄 꽃이 돋보인다는 엄마 말씀에 홀랑 넘어가 이렇게 화분을 만석으로 만들고 말았다 농번기가 끝나고 농한기를 시작하는 요즘 저녁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퇴근해 돌아오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끄적이다 잠드는 일상 모처럼 큰 맘 먹고 제라늄들을 화장실에 데려와 영양분을 주기로 한다 모든 미생물 비료는 땅속으로 넣어야 효과가 생긴다 흙 위에 뿌려 놓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모종삽으로 군데 군데 땅을 파고 미생물 비료를 넣는다 한바탕 휘몰아 치듯한 꽃 축제가 끝나고 다시 새로운 꽃대들이 올라온다 살짝 벌이진 꽃망울 옅은 살구빛이 도는 .. 2021. 12. 10.
소확행 1 미니 장미~ 몇 천 원의 행복 요즘 장미 가드너들이 많이 늘어나며 가격이 후덜덜한 수입 장미들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이름만으로 가격이 되새김되는 비싼 고급종의 장미들 꼭 비싸야 이쁜건 아니다 동네 5일장에서 데려온 이름 모를 미니 장미들도 브랜드 장미들 못지 않게 아름답고 예쁘다 참으로 곱고 예쁜 분홍 장미는 활짝 벌어지면서 더 고와진다 흡사 목단꽃 같기도 하고, 작약 같기도 한 느낌 촘촘한 꽃잎에 가려 아직 속이 보이지 않는 아이 부끄러운 신부마냥 옅은 분홍빛의 아름다움 막 피어나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독특한 화형을 자랑하는 노랑 장미 겨울이라 하지만 내한성이 강한 장미 되도록 낮에는 야외 테라스에 놓고 바람과 햇빛을 받게 한다 장미를 키우는 분이라면 다 알겠지만 장미는 바람과 햇빛이 없다면 키우기를 포기하는 게 맞다고 할 정도로 .. 2021. 12. 8.
제라늄 도브포인트~♡ 겹꽃에 분홍 빛이 감도는 예쁜 도브 포인트 생일 선물로 받은 작은 외목대 아이다 작고 앙증맞은 녀석이 이렇게나 실한 꽃대를 달고 왔다 꼬맹이 사랑초들과 창가 가장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식집사의 물욕이란 그저 꽃꽃꽃 생일 선물로 받은 아이들을 한데 모아 지난 주말 분갈이를 했다 각자 저마다의 화분에 심어졌다 사실~ 도브 포인트도 토분에 심으려 했는데 배송 온 토분 하나가 깨져 계획이 무산되었다 결국 집에 남는 화분에 심었는데~ 아주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음 쏟아지는 햇살 아래~ 분홍빛은 점점 옅어지고 흰색으로 바뀌는 도브 포인트의 꽃잎 창가 제일 앞자리~ 꼬맹이 이쁜이들 기특한 녀석~ 분갈이 후 꽃대를 뾰족 올린다 겹 제라늄의 큰 매력은 꽃이 홑겹에 비해 화려하고 이쁜 것도 있지만 홑겹 제라늄의 치명적 단.. 2021. 11. 26.
옥살리스 푸푸레아 사랑초 / 도화 사랑초 사랑초 키우기 상식 🧡빛 옥살리스는 무조건 해를 많이 보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웃자라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크고 꽃대도 많이 올라옵니다. 집에서 해가 제일 잘 드는 곳에서 키워 주세요. 💥온도 추위에 강한 편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한 품종도 있지만 화분에서는 힘들어요. 실내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 옥살리스는 낮게 자라는 편이라 잎과 줄기가 흙에 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에 닿은 잎과 줄기가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저면관수로 물을 주는 것을 추천해요. 싹이 나고 화분에 잎이 가득 퍼질 때쯤에는 물마름이 빨라지므로 꽃대가 보이기 시작하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합니다. 이때 물이 마르면 꽃대가 시들고 노랗게 하엽이 집니다. ➰분갈이 옥살리스는 어떤 흙이든 .. 2021. 11. 23.
생일 선물로 받은 유럽 제라늄 입성~♡ 정원에 드디어 된 서리가 내렸다 야외 모든 식물들이 겨울잠을 자게 될 시기 빨리 월동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생일 선물로 지인에게 유럽 제라늄을 선물 받았다 집에 키우는 제라늄이 모두 홑겹의 꽃이었는데 유럽 제라늄이 입성하면서 겹꽃의 제라늄도 키우게 되었다 덕분에 두개이던 식물 등은 하나가 더 늘었다 작고 앙징맞은 화분에 담겨온 도브 화이트 꼬마꼬마 한것이 요래 탐스런 꽃대를 달고 왔다 참... 포장 기술도 대단하다 꽃잎 하나 잎 한장 다치지 않고 무사히 배송온 도브 화이트 다음은 화이트 링 세상, 잎 크기가 얼마나 큰지 쌈채소 인 줄 알았다 흰 테두리가 매력적인 녀석 겨우내 이 테두리가 잘 살아 있어야 할텐데 식물 등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해 줄지 궁금하다 마지막은 플럼램블러 붉은색의 겹꽃이 피는 제라늄 얘.. 2021. 11. 18.
아악무 또는 사랑목(Portulacaria afra) 생일 선물로 예쁜 식물을 받았다 아악무 또는 사랑목으로 불리는 녀석 그렇게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지만 다육이는 생에 처음이다 키우는 법을 찾아 보다 눈에 띄는 내용이 있어 옮겨 놓는다 🧪포크부시와 기후변화 최근의 연구는 Pokbush가 식물 조직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대기에서 자유 탄소를 분리(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탁월한 '탄소 스폰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탄소는 지구 대기의 온난화에 책임이 있는 주요 온실 가스 중 하나이다. 탄소는 화석 연료를 태움으로써 과잉 생산된다. 현재, 인간은 환경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대기 중 탄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기에 남아 우주로 다시 방사되는 대신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이 갇히게 된다. 돼지부시는 대부분의 다른 식물들보다.. 2021. 11. 17.
제라늄 파종 후 576일째 제라늄 씨앗을 2020년 4월 15일 파종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이런 싹들이 올라왔다 참나, 농사지으며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내손으로 씨앗을 뿌려 새싹이 나는 건 언제나 경이롭고 놀랍다 특히나 처음으로 해보는 제라늄 파종에 무척이나 신나고 설렘이 가득했던 추억 새싹이 나오고 10일이 경과하며 나는 제라늄입니다! 하는 말발굽 모양의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쬐끄만게 지도 제라늄이라고 이런 잎을 올렸단 말이지 세상도 귀워였던 꼬꼬마 시절의 모습 파종 후 2달 60일이 되었을 때 화분으로 아주 심기를 했다 제법 잘 자란 모습!! 파종 후 82일 차 첫 꽃대를 발견했다 홍홍홍~ 미니미 꽃대가 여기도!! 파종 85일 첫 개화를 시작했다 동시에 뿌려져 같이 키웠으나 호라이즌 오렌지가 가장 먼저 꽃을 피웠다 파종 .. 2021. 11. 12.
제라늄 겨울 준비(feat. 식물등 설치) 겨울이 코앞에 왔다 곧 정원의 꽃들은 모두 져버리고 황량한 정원의 모습이 될 거다 이제부터 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기온은 뚝뚝 떨어질 테지 제라늄들을 더 이상 야외에 둘 수 없으니 방으로 들여 남쪽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정 남향 창가지만 처마가 워낙 길어 해가 점심이면 사라진다 서쪽 창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연명하다 보니 작년 겨울을 지낸 제라늄들은 꽃도 못 피고 잎이 웃자라 너무 보기 싫었다 지난 주말 이렇게 식물 등을 설치했다 1년 중 반은 실내에서 지내고 나머지 반은 야외 발코니에서 자라는 나의 제라늄과 율마 야외 같은 수는 없겠으나 웃자람 방지를 위해 식물 등을 설치했다 오징어 등기구를 사용했고 5월 야외로 나갈 시에는 바로 철거를 해야 하니 쉬운 철거를 위해 H형 행거를 설치하고 S자 고리를 사.. 2021. 11. 9.
가을, 화단의 한련화는 떠나지만 수경 재배로 다시 키우기 나의 고운 빨강 한련화는 본의 아니게 수경재배로 키워지고 있다 갑자기 추위가 몰아닥치는 얘기에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몇 가닥 뽑아서 물에 꼽았는데 새로 뿌리를 내리며 이렇게 10일이 넘도록 잘 지내고 있다 붉고 고운 꽃을 팡팡 피워주는 녀석 수십 개의 새 뿌리가 나왔다 새 뿌리가 나오며 잎도 더 건강해지고 새 꽃망울이 열심히 벌어진다 동쪽 화단의 한련화들은 며칠 동안 내린 약한 서리에 잎이 하얗게 죽어간다 서리를 맞아 하얗게 바랜 빨간 한련화 노란 한련화도 하얗게 꽃잎이 죽어간다 그늘진 동쪽 화단의 한련화들은 아프지만 서쪽 화단은 멀쩡히 잘 지내고 있다 귀한 주황 한련화가 피었는데 아침 쏟아지는 가을볕에 빨간색으로 보인다 과실수 주변에 심어져~ 넉넉한 거름 빨아 먹어 세가 왕성한 한.. 2021. 10. 29.
한련화 수경재배 지난 일요일 기온이 수직하강을 한다는 일기예보가 계속 나왔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섬마을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몰아쳤다 부랴부랴 정원에서 꽃들을 잘라 데려왔다 한련화가 너무도 예쁘게 피어있는데 아까워서 몇개만 뽑아서 데려왔다 어차피 밖에 두어도 얼어 죽을테니 물에 꼽아 보고 살면 좋고 아니면 할 수없고 뿌리를 깨끗하게 닦고 널부러진 잎들을 잘라주고 몇개만 남겨두었다 이틀이 지나도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다 심지어 꽃망울도 새로 벌어진다 오호~~~ 정말 수경 재배가 가능한 아이였다 아~ 저 아련한 붉은 꽃망울 한해 살이 식물인 한련화 수경 재배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곱고 예뻐서 화단에 있는 아이들을 다 데려오고 싶다 2021. 10. 19.
가을, 장미들이 다시 예뻐진다 시골 섬마을에는 며칠 동안 강풍과 비가 쏟아져 내렸다 장미가 힘든 여름을 나고 예뻐지는 찰나에 벌어진 일 올해 대거 입성해 심어진 장미들은 이제 몸살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도장지를 올려 예쁜 꽃들을 피워낸다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다음날 아침 강풍에 못나져 버린 장미에 올라앉은 이슬이 예쁘다 농사철이 끝나가는 시절이라 약을 안했더니 장미 꽃잎 안에 벌레가 드글드글 😪 해가 뜨는 시간이 늦어져 출근전 화단을 돌아보는 일이 힘들어지는 요즘 아직 어둑한 정원에 나가 메모이레의 모습을 담는다 오래도록 침묵하던 스니 왈츠의 꽃이 피었다 바람에 꽃잎이 뭉개지긴 했지만 향기와 함께 활짝 피어난 덩굴장미 스니 왈츠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사납게 불어댄 밤이 가고 아침의 스니왈츠는 어제보다 조금 더 피어났다 그 모진 비바람을.. 2021. 10. 11.
그들만의 축제 메리골드(금송화)-2 별거 없는 기록장에 많은 손님들이 다녀가셨다 뭔 일이지? 메리골드를 찾아 내 기록장에 온 손님들이 대부분 그렇다면 우리 집 메리골드 자랑 한 번 더 해야지 비가 내리는 이른 새벽 해가 완전히 나오지 않아 주위가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시각 금송화들은 해가 있으나 없으나 비가 와도 가물어도 늘 그 모습을 유지한다 한 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종의 색이 섞여 알록달록 꽃을 피운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다 밭 주면 어디든 작물이 심기지 않는 곳이면 어디서든 자라는 금송화 내 귀여운 미니 찔레와 함께 나란히 찰칵 미니 찔레에게 준 유박 드시고 날로 몸이 커지는 중 가을의 시작 여름을 채워주던 채송화들은 떠나가고 메리골드가 채송화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며칠째 시골에는 강풍과 폭우가 내렸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예쁜.. 2021. 10. 7.
그들만의 축제 메리골드(금송화)-1 여름의 끝, 가을 시작인 오늘 금송화들의 저마다 예쁨을 뽐내며 피어난다 메리골드라는 이름이 있지만 금송화라 부르는 게 더 정이 간다 빨강이, 노랑이, 주황이가 함께 자라며 끊임없이 변종을 생산한다 지난여름 디딤석 사이를 가득 메웠던 채송화는 저물어가고 금송화들은 더 세를 키운다 단색만 피는 것보다 이렇게 섞여 피는 게 훨씬 예쁘고 정이 간다 바닷가가 코앞이 집으로 이사를 왔던 날이 6년 전 10월 말일 바다와 산의 경계에는 뱀이 많기 마련이라며 뱀 쫓는 꽃을 심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동네 산책을 돌다가 시든 금송화를 몇 개 주워다 밭 여기저기 두셨다 이듬해 봄 소리 없이 하나 둘 금송화 싹이 올라왔다 이사 오고 만 6년이 되는 2021년 10월 오늘 우리 집 텃밭과 화단은 금송화들이 주인처럼 살고 .. 2021. 10. 1.
미니장미 키우기 장미들이 다시 예뻐지는 가을이 왔다 방부목 화분에서 버베나, 찔레 장미와 함께 살고 있는 미니장미 사람들이 보통 식물을 어떻게 키우냐고 질문을 하면 대답하기가 난감하다 사실 화원에서 식물을 데려올때 뭘 딱히 묻지 않고 데려오는 편 데려와 느낌대로 물을 준다 식물이라 함은 보통의 경우 햇빛과 바람을 좋아하기에 섬마을에 자리잡은 우리집은 햇빛과 바람 부자 더구나 2층 발코니에 자리잡은 방부목 화분에 햇빛과 바람이 부족할리 없다 물을 주는 방법이 중요할텐데~ 그냥... 오래도록 식물을 키우다 보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것 같다 식물이 심겨진 흙의 상태를 손으로 만져보고 급수를 한다 대부분 그 감이 틀리지 않는데 식물의 특성에 따라 화분이 늘 촉촉해야 하는 아이가 있고, 화분이 바짝 말랐을때 한번 충분히 급수해.. 2021. 9. 28.
가을, 제라늄들이 아름다워 지는 계절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쾌청한 날들이 이어진다 잠깐씩 쏟아지는 비는 식물들에게는 더 없는 보약이 된다 나의 발코니 화단은 봄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화사해지고 있다 제라늄들만 찍어본다 매버릭 레드는 활짝 호라이즌 페티코드 져가는 꽃들 속에서 수줍게 올라온 씨방 뾰족하게 올라온 녀석이 제라늄 씨방이다 핀토 로즈 화이트 호라이즌 오렌지 수줍고 조용한 호라이즌 오렌지들~♡ 매일 색이 변해서 매일 다른 꽃 같은 핀토 로즈 화이트 오래도록 침묵하다 깨어난 불스아이 라이트 핑크 너희들의 시간을 맘껏 즐기렴 쏟아지는 햇빛, 시원한 바람, 아침저녁 쌀쌀한 공기 외롭게 둘이 피어난 매버릭 레드~ 너무나 아름답다 수줍은 첫 개화 돌돌 말려 있던 예쁜 꽃잎이 서서히 벌어진다 언제나 이렇게 벌어지는 꽃잎은 설렘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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